[취재현장] 대기업 총수와 사회적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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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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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정치연 기자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경제적 가치 창출이 우선시되는 대기업 총수가 지난주 사회적 가치 창출이 주목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책으로 펴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재계 서열 3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자서전이나 에세이 대신 사회적 기업에 관한 전문서적을 출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오래전부터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고심하던 중 국내 한 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서 사회적 기업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판단한 최 회장은 관련 분야의 연구와 지원은 물론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해 경영하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이란 영리 기업과 비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 기업이 주주나 소유자를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빈부 격차와 청년 취업, 노인 복지, 취약계층 고용, 환경 문제까지 어렵고도 복잡한 사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비영리 조직, 영리 기업 등이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사회적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선 사회 문제의 해법으로서 이미 해외 사례를 통해 검증되고 있는 단계다. 반면 국내에 설립된 사회적 기업은 불과 1100여 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 규모도 선진국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최 회장의 이번 출간을 계기로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단순한 관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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