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빅매치’ 즐비…스타도 보고 응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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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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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양학선-리세광, 축구 박주호-박광룡, 탁구·레슬링 등 인천서 ‘맞대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45개국에서 모두 선수단을 출전시켜 더 관심을 모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눈길을 끌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북한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주목된다. 남북 선수들이 멋진 승부와 함께 한민족으로서 스포츠맨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남자 기계체조에서 양학선(한국체대)과 북한의 리세광이 펼칠 ‘남북 도마 대결’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도마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도마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이다.

양학선의 아성에 도전해 볼만한 선수로 리세광이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수준높은 ‘양학선2’를 선보일 예정인 양학선에 맞서 리세광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술 ‘리세광’을 시도한다.‘양학선2’와 ‘리세광’의 난도는 똑같이 6.4점이다.

남자축구에서도 남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북한은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중국을 3-0으로 물리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북 선수 가운데는 한때 한솥밥을 먹은 박주호(마인츠)와 박광룡(FC바젤)의 만남이 눈길을 끝다. 두 선수는 박주호가 FC바젤에서 뛰던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 수비수(박주호)와 공격수(박광룡)로 호흡을 맞췄다.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박광룡은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고 볼때 두 선수는 방패와 창으로 직접 맞붙게 된다.

한국과 북한은 승승장구할 경우 결승 진출의 길목인 4강에서 만난다. 한국 남자축구가 28년만의 금메달 획득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을 넘어야 한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아시아 최강급인 북한을 피할 수 없다.

8강 이후 합류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북한의 허은별·라은심 등이 벌일 ‘스트라이커 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은별은 지난해 동아시안컵 때 한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고, 라은심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탁구에서 12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양하은(대한항공)도 북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양하은이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혼합복식에서 북한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김혁봉-김정 조를 내보낸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9㎏급에 출전하는 김영준(수원시청)과 북한 윤원철의 맞대결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북한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윤원철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최규진(조폐공사)과 맞붙어 예선 탈락했으나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최규진을 꺾고 우승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예 김영준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도 남자 73㎏급의 방귀만(남양주시청)과 북한 홍국현도 스타 대결을 벌이고, 남자 역도에서는 북한이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 엄윤철(56㎏급)과 김은국(62㎏급)을 상대로 고석교(고양시청) 한명목(상무) 등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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