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검경 수사본부, 세월호 쌍둥이 여객선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4 17: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 해운 소유의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t급)를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24일 오하마나호가 정박한 인천에 수사관을 보내 오하마나호의 구호 장비, 비상 대피 훈련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나호를 분석,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구조가 변경돼 여객 정원, 컨테이너 적재 한도 등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는 도입 당시 국내 최대 여객선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세월호와 규모가 비슷해 인천~제주 항로의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렸다.

현재는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청해진해운의 모든 항로 운항이 중단돼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돼 있는 상태다.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으로 과도한 우현 변침, 화물 과적, 잘못된 구조변경으로 인한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본부는 교수, 연구원, 해양 업체 CEO 등 전문가 13명을 자문단으로 구성,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의 균형과 화물의 역학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은 선박을 인양한 뒤에 나올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사본부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인 조기장 전모(55) 씨, 조타수 박모(59)·오모(57) 씨, 조기수 김모(61)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장 등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7명은 구속됐으며 4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선박 설계업체, 화물 고박 업체 관련 관계자 등 13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