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어려운 해상 용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9 23: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조시간(靜潮時間·platform tide)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때다.

마치 물살이 정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며 6시간 주기로 바뀐다.

이 시간이 물살 흐름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구조작업을 집중적으로 하는 이유다.

사고대책본부는 하지만 시급성 때문에 정조시간 이외에도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변침(變針)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세월호 사고 지점도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이다.

제주로 항해할 때는 병풍도를 끼고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가는 곳이다.

세월호는 이 변침점에서 무려 115도를 회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선박은 최악의 경우에도 45도 이상 뱃머리를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밸러스트 탱크(평형수·ballast tank)

안전한 항해를 위해 선수와 선미에 만들어진 이른바 물탱크다. 화물이나 승객이 적거나 많으면 물을 빼거나 더하는 등 양을 조절한다.

이는 배가 좌우(롤링)나 앞뒤(피칭)로 흔들릴 때 오뚝이처럼 되돌아오는 복원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흘수선(吃水線·water line)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을 말한다. 항행 안전상 허용된 최대의 흘수선을 만재(滿載) 흘수선으로 불리며 이를 초과하면 안 된다.

배 외관에 확연히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별이 돼 있다.

◇객실(客室)·격실(隔室)

객실은 배, 열차 등에서 승객이 머무는 공간이며 격실은 이중으로 된 방이나 공간이다.

유조선이나 화물선 등은 격실 구조가 많다. 외부 충격으로 일부가 파손돼도 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 도크로 가져와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혀 배를 띄운다.

이번 세월호 인양에는 플로팅 도크가 바지선을 대체할 장비로 거론되고 있다.

침몰 선박을 인양하는 방식은 대형 크레인이 체인을 걸어 배를 끌어올린 뒤 옆에 대기한 바지선에 올리는 방식이다.

바지선에 배를 올리려면 침몰 선박을 수면 위 상당한 높이만큼 들어올려야 하지만 이 도크를 사용하면 'ㄷ'자 모양의 큰 삽이 물건을 퍼올리는 방식으로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플로팅 도크를 이용한 인양 사례는 없다.

인양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 도크는 길이 335m, 폭 70m다. 최대 8만t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세월호 제원은 길이 146m, 폭 22m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