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소피마르소, 억척 슈퍼맘으로 '체인징사이드:부부생활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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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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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프랑스의 국민 배우 소피 마르소가 따뜻한 가족 코미디로 찾아온다.

오는 10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체인징 사이드 : 부부생활탐구>에서 소피 마르소는 아리안역의 슈퍼맘이다. 이전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그녀의 모습은 억척스럽게 변했다.
살림과 육아는 물론 부업인 보석판매일까지 동시에 해낸다. 워커홀릭 남편 휴고(대니 분)는 그런 아리안의 고충을 알아주기는커녕 종일 집에서 뭘 했냐고 비난할 뿐이다. 화가 난 아리안은 조정관 모리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부는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1년간 역할을 바꾸어 지내는 데에 합의한다.
아내 역할을 맡게 된 대니는 ‘놀면서 집안일 하겠거니’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과거에는 회사 경영 하나에만 집중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가사와 육아, 보석 판매까지 해야 한다. 대니가 보석 판매에서 물 먹는 건 당연한 일. 여성의 시각에서 보석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보석의 색깔도 모르는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이런 대니가 보석 판매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이것은 여성의 눈으로 보석을 바라보게 되면서부터다.

‘공구 대여’ 사업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아리안은 남편의 결정 하나하나가 회사의 이윤과 직접 관련된 사안들에 직면하며 골머리를 썩게 된다. 그러나 여성만이 가진 특유이 감각과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새로운 사업 탈출구를 이뤄낸다. 반면‘가족들과 멀어지고 받는 소외감’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족이 휴가를 가도 함께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고독함.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은 돌볼 여력이 없는 여자의 외로움. 부부 역할 바꾸기 실험을 하던 둘은 점차 서가 원하는 아내와 남편의 모습이 되어 간다.

연출을 맡은 프랑스 대표 여성감독 파스칼 포자두는 남성 위주의 코미디 코드가 가득한 헐리우드에서 독특한 자기만의 영화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영화 <체인징 사이드 : 부부탐구생활>를 통해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세련된 구성으로 현대 사회의 영원한 숙제인 남녀관계 특히, 부부관계에 대한 서로의 이해 못할 입장 차이를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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