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바이오로 '제2 반도체 신화' 만들자"···글로벌 제약사 CEO와 연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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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5-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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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제2반도체 신화'를 구현할 토대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최근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등을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J&J는 창립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제약사로서 삼성의 주요 고객이다. BMS는 2013년 삼성에 의약품 생산 첫 발주를 함으로써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의미 있는 기업이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또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10여년 전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삼성은 이 같은 주요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1위 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최근 이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한 것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며,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 바이오 사업이 빅파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회장은 제약사와의 미팅 후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과 만나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아페얀 모더나 의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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