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제약바이오 업계]①'코로나특수' 삼바, 씨젠...1조 클럽 순위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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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입력 2021-08-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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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특수 누린 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올해는 전통 제약사 제치고 순위 더 오를 듯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데일리동방] 계속되는 코로나19는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의 지형도 변화시켰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경쟁력을 갖춘 K-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부각됐고, 위생용품과 건기식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영업활동에도 ‘비대면’이라는 새로움이 추가됐다.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시대, 제약바이오 업계의 뉴노멀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 바이오 업체들의 상반기까지 매출액을 확인한 결과, 올해도 1조 클럽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제약 바이오 1조 클럽의 상당한 순위 변동도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 바이오 업체는 셀트리온(1조849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6276억원), 유한양행(1조6199억원), GC녹십자(1조5041억원), 한국콜마(1조3220억원), 종근당(1조3030억원), 광동제약(1조24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648억원), 씨젠(1조1252억원), 한미약품(1조759억원), 대웅제약(1조554억원) 등 모두 11개 업체다.

[그래픽=2020년 매출 1조 달성 제약 바이오 업체]

이들 11개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확인한 결과,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다만 증가폭은 업체별로 차이가 컸다. GC녹십자(0.3%), 광동제약(0.6%) 등은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30.7%), 씨젠(83.8%)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젠은 종근당과 광동제약을 제치고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관련 특수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그래픽=1조 클럽 올해 상반기 매출액 및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현재 3개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생산 능력이 25만6000리터에 이르는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하다.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약 1600대의 진단기기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한 수치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온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 장비를 700여대 판매했다.
 

[사진=씨젠 제공]

회사 측은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 없이 향후에도 약 150종에 달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할 고객들을 전 세계적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이 같은 흐름대로 라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은 2조원을 살짝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매출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하반기 매출 상승 동력은 역시 렉키로나다. 지난 17~20일 나흘간 진행된 셀트리온 투자설명회를 통해 렉키로나의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 클럽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등은 전통의 강호로서 명성을 유지했으며, 씨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매출이 크게 늘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 건기식의 시너지로 매출을 유지했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1조 클럽 가입에는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제약 업계 전반이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럼에도 상당수 회사들이 성장세를 보인 건 그만큼 국내 제약산업이 탄탄해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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