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업망 어쩌나?”…보험업계 재택근무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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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20-02-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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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되지만... 사람 못 만나 효율 뚝”

  • 임산부 100%, 본사 임직원 일부 재택근무

  • 화상회의, 이메일, 메신저로 업무

코리안리 등 일부 보험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코리안리]

[데일리동방] 국내 보험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제를 속속 실시하고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내달부터 전사원 대상의 격주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코로나19가 불식되는 날 재택근무는 종료된다. 보험업계는 재택근무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화상회의, 내부 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7일부터 서울 광화문 본사와 대구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전 직원의 3분의 1씩 돌아가면서 3일 중 하루를 택해 순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임산부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재택근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상태와 업무 등을 토대로 재택근무를 연장할 지 여부를 내주쯤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27일부터 부서 인력을 부분으로 나눠 순환근무 형태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 대구지역은 지난 27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임산부는 모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지난 24일부터 임산부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에 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이에 아직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도입 여부를 고려 중에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거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방문하기가 겁이 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할 수 있어 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아직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본사와 일부 인력은 재택근무를 시행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보험사 한 관계자는 “확실히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업무자료 요청 커뮤니케이션도 원활치 않다. 집에서 원격으로 근무는 것이 가능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무실 출퇴근이 번거롭지만 출근해서 직장 동료와 함께 근무할 때는 정보 공유와 협업 이 원활하지만 재택근무는 그렇지 않다”며 “진짜 필요한 경우에도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 불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아직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56명 늘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2000명을 넘었다. 지역별 누적 확진 환자는 대구가 13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94명, 경기 66명, 부산 63명, 서울 62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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