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합병효과 '톡톡'…작년 태양광 덕에 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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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02-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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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이익 총 3783억으로 전년比 6.8%↑…태양광사업 46% 차지

  • 케미칼 영업이익 52.4% 줄고 첨단소재 영업손실 2배로 늘어나

  • 회사 "폴리실리콘 접고 셀·모듈에 집중…태양광 사상 최대 실적"

[한화솔루션CI]


[데일리동방] 케미칼·태양광·첨단소재 등 사업 계열사를 합병해 올해 초 새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부문 호조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합병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케미칼부문과 첨단소재부문은 전년대비 큰 폭 감소한 성적표를 거머쥔 반면, 태양광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부문이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20일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매출액 9조5033억원, 영업이익 37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5.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의 실적개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사업부문은 태양광부문이었다. 태양광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2235억원을 기록, 한화솔루션 전체 영업이익 3783억원 가운데 46%를 차지했다. 이번 태양광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린 데다가,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케미칼부문과 첨단소재부문은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케미칼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9억원에 그쳐 전년(3672억원) 대비 52.4% 줄어들었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 여파로 인해 에틸렌·폴리염화비닐(PVC)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손실 307억원을 기록, 전년 134억원 적자 대비 손실폭이 커졌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 업계가 부진을 겪으면서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기초소재로, 중국 태양광업체가 공급량을 대폭 늘리면서 폴리실리콘 제품가격은 손익분기점을 한참 밑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태양광 사업에서 셀·모듈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OCI가 지난 11일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도 이날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국내에서 태양광 소재 제조업체는 단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한화솔루션 측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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