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 역전 확대…'R의 공포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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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8-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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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투자심리 축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경기침체를 암시하는 지표인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둔 2007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고 30년물 금리도 2%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역전된 채 장을 마친 뒤 27일에는 장중 한때 각각 1.526%와 1.476%로 격차가 0.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년-10년물의 역전된 금리 격차는 2007년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당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나서 1년여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바 있다.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진 장단기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 현상으로 여겨진다. 과거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기가 침체했다. 반면 경기가 좋아질 때는 확대됐다.

이날 이미 수개월째 역전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차도 한때 0.52%포인트로 확대돼 2007년 3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국채 가격이 올라 금리는 하락한다. 미국 국채 30년물의 금리도 2% 아래로 떨어져 3개월물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가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를 공식 부인하는 등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47%, S&P500지수는 0.32%, 나스닥은 0.3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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