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이미경 CJ 부회장, 10년 만에 '칸' 방문 숨은 뜻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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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5-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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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10년 만에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다. CJ엔터네인먼트에서 투자·배급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진과 출연진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21일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2회 칸영화제를 방문, 이날 첫 공개되는 '기생충'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 출연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기생충'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기생충'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면서 이 부회장이 칸 방문을 직접 결정했다"며 "이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화세일즈를 지원하고자 칸 영화제를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칸 영화제를 찾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박쥐'(감독 박찬욱)와 '마더'(감독 봉준호)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칸으로 향했던 것. 당시 '박쥐'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선정돼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고 줄곧 미국에 머물렀다. 당시 건강문제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여의도 텔레토비'와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퇴진압박을 받았던 것이 추후에 드러났다. 지난해 대법원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전 CJ그룹 회장에게 "이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게 하라"는 강요미수 혐의를 최종 확정한 바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대모'로 불리는 이 부회장이 이번 칸 영화제 행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경영복귀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영화 투자·배급을 시작한 데 이어 CGV 영화관사업을 추진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국내 첫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도 이 부회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우상' 제작투자에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에 한국 영화에 복귀한 데 이어 이번 칸 영화제 참석은 본격적인 현장 경영 복귀를 알리는 신호로 읽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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