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베르테르’를 공연한다.
29일 프레스콜을 통해 만난 ‘베르테르’는 ‘오페라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깼다. 현대적인 무대와 청바지 등 일상적인 의상을 입은 출연진들은 무대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줬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극단 김광보 단장이 연출을 맡아 큰 관심 받았다. ‘스타 연극 연출가’로 알려진 김광보 단장의 첫 번째 오페라 연출이다.
출연진들도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29일 프레스콜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은 테너 신상근과 샤르로트 역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격정적인 사랑을 연기했다.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선 신상근과 제네바 콩쿨, 알카모 콩쿨 등 국제 콩쿨에서 입상한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는 슬픈 사랑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했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두 사람이 울부짖듯 함께 노래하는 장면은 가슴을 울렸다.
양진모의 지휘 속에 70여명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인 쥘 마스네의 음악을 생생하고 구슬프게 전달했다.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울려퍼지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는 너무나도 청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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