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태극기 부대 유입에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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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2-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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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과격분자 놀이터 안돼"

  • 김진태 “앞으로는 보다 품격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태극기 부대의 유입이 이뤄지자 각 후보간 다른 입장을 보였다.

태극기 부대의 직설적인 의사표현에 각 후보들은 달래기에 나서면서도 서로의 셈법에 맞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태극기 부대는 주로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 부대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지난 18일 대구·경북(TK) 지역 연설회에서도 1000명 이상이 운집해 다른 후보의 연설 도중 고성을 지르며 방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각 후보 캠프에서도 이를 막을 뾰족한 수는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 관해 "일부 이상한 모습이 있었다고 해도 우리 당에는 충분한 자정 능력이 있다"며 태극기 부대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을 피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당대회에 태극기 부대가 유입된 것과 관련해, "우리당이 과격 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 부대를 향해 “앞으로는 보다 품격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후보는 "전당대회라는 집안 잔치에 온 사람들인데 박대할 수는 없지만, 직접 응대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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