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전 파리 북역서 흉기 소지 괴한 체포…또 놀란 프랑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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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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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는 없어…놀란 승객들 동요하며 현장 혼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파리의 주요 기차역에서 22일 칼을 소지한 남성 1명이 체포돼 대선을 하루 앞둔 프랑스가 또다시 불안에 떨었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22일 칼을 소지한 남성이 파리 북역에서 경찰관들에게 접근했고, 중무장한 경찰이 이 남성을 즉각 제압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동에 놀란 승객들이 공포에 질려 역사를 급히 빠져나가느라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북부에 있는 북역은 런던과 파리를 잇는 유로스타 등 국제 열차와 주요 도시를 오가는 초고속 열차, 근교행 완행열차, 지하철 등이 교차하는 파리의 중심 역으로 꼽힌다.

이 남성이 단순히 칼을 지니고만 있었는지, 아니면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을 위협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린다. 프랑스 철도 운영사인 SNCF는 로이터 통신에 체포된 남성이 칼을 휘두르며 경찰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일에 현지 시민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역의 승객들은 이 남성이 제압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자 이틀 전 샹젤리제 대로에서 발생한 테러를 떠올리며 짐을 역 한가운데에 내버려둔 채 황급히 대피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프랑스에서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 19일 파리 심장부인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경찰관을 상대로 한 자동소총 난사 테러가 발생,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추정되는 프랑스 국적의 테러범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프랑스는 2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11월의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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