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선호도 변화…라거 지고 에일 뜨고…파울라너· 호가든·기네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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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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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의 맥주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올해 1~5월까지 자사 세계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 온 라거 계열 맥주를 제치고 밀맥주인 독일 파울라너 맥주가 단품 기준으로 세계맥주 가운데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밀맥주인 벨기에 호가든이 2위, 흑맥주인 아일랜드 기네스가 3위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에일 계열 맥주들이 약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라거 계열인 일본 아사히, 네덜란드 하이네켄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으며, 에일 계열 밀맥주가 세계맥주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거와 에일은 맥주 발효과정의 효모와 온도 차이에 따른 구분으로, 기존 전통적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온 라거 맥주(하면발효맥주)는 4~10도의 낮은 온도에서 6~10일간 발효시켜 목 넘김이 짜릿하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에일 맥주(상면발효맥주)는 16~21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3~6일 정도 발효시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밀·흑맥주 등은 대체로 에일에 속한다.

회사 측은 올해 1~5월 기준 맥주 카테고리 내에서 세계맥주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40% 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편의점·크래프트 비어 펍 등을 통해 세계맥주를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거에 편중돼 있던 기호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세계맥주 매출 내 라거 맥주 비중은 지난해 64.6%에서 올해 57.2%로 감소했다. 하지만 에일 맥주 매출비중은 지난해 24.6%에서 올해 31.1%로 오르면서 30% 대를 돌파했고, 혼합 맥주도 10.8%에서 11.7%로 몸집을 불렸다.

이에 홈플러스는 세계맥주 수요 증가에 따라 오는 7월 1일까지 4주간 전국 140개 점포에서 역대 최대 규모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기간 하이네켄·아사히·호가든·파울라너·베어비어·삿포로·기네스·칭타오·필스너우르켈 등 세계 22개국 52개 유명 브랜드 100종의 맥주를 최대 45% 할인 판매해 종류에 관계 없이 4캔(대), 6캔(소), 5병당 9600원에 판매한다. 행사 상품 1만9200원 이상 구매 때 맥주 전용잔(20만 개 한정)도 증정할 방침이다. 캔을 기준으로 하면 유병 브랜드 세계맥주를 1캔당 1600원 수준에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치킨·소시지·육포·견과 등 세계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안주류도 최대 50% 자렴하게 판매한다. 

이 업체 차주류팀 김홍석 맥주 바이어는 “2010년부터 세계맥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구색을 강화해 현재 대형마트 최대 규모인 360여 종의 세계맥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세계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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