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서학개미] 속도 늦추는 성장주 랠리... 서학개미, 포트폴리오 재편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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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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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대부분의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전일 대비 2.91%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닷컴은 2.35% 내렸으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81%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1.46%,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6%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0.1% 올랐다. S&P500 지수는 약 0.7% 내렸고, 나스닥은 1.6% 하락했다.

IT 등 기술주는 하락했지만 경기순환주는 다시 힘을 받고 있다. 금융, 재료 및 에너지 업종도 1% 이상 증가했다. S&P 1500 항공사 지수도 코로나19 전염병 이후 여행 회복에 힘입으면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기술주의 약세는 시중금리 상승 때문이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363%를 기록해 1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금리 환경에서 대형 기술주의 고성장 기대감이 부각됐지만, 금리가 오르자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가 지표도 인플레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도 급증했다. 미국 중소형주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42% 이상 급등했다. 11월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점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정책에 힘입어 미국 가계 자산의 건전성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다 코로나19 일일 백신 접종자 수가 일일 확진자 수를 넘어서면서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 강해질 수 있는 시기"라며 "은행, 자동차, 에너지, 운송, 보험, 섬유/의복,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 포트폴리오 전략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도 성장주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이탈의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기때문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여전히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뚜렷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세 강화로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에 따른 금리 불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요국이 여전히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확대 재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성장률>이자율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부채 원리금 부담 완화로 확대 재정정책은 지속 가능해 여전히 투자 우선순위는 주식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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