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구속]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 수감” 외신도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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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1-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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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수감됐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 등 혐의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에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신속 보도했다.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총수 부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 관련 뉴스를 띄워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에 삼성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내림 폭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수년간 이어지며 정경유착에 대한 격한 분노를 불러온 뇌물재판에서 극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관계와 경쟁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전략행보와 대규모 투자를 멈춰세우거나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의 리더십과 함께 거대기업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삼성전자가 경쟁자들을 추월하려고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주요의사결정에서 물러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이재용)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대기업 중 한 곳의 일상적인 경영에서 물러나 1년6개월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2월 구속기소돼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까지 1년여간 수감됐던 이 부회장은 이날 확정받은 2년 6개월 가운데 남은 1년 6개월 동안 복역해야 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이 사망한 뒤 회장직에 취임해 명실상부한 경영 톱(수장)이 될 예정이었다”며 “수감되면 한국 최대 기업의 경영 톱이 없는 사태가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작년 10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진행돼온 승계작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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