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대선 개표 이후 급등 후 숨고르기...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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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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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24%↓ S&P500 0.03%↓ 나스닥 0.04%↑

  • 코로나 급증에 놀란 국제유가…WTI 4.3% 급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개표가 사흘째 이어가던 이 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6.78p(0.24%) 내린 2만8323.4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1p(0.03%) 빠진 3509.44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4.30p(0.04%) 오른 1만1895.23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6.9%가량 올랐다. S&P500지수는 약 7.3%, 나스닥은 9%가량 급등했다. 주요 지수 모두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이다.

이날 투자자들의 눈을 미국 대선 개표에 쏠렸다.

미국 대선은 개표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 상황. 주요 경합지인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6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4개주에서 앞서면서 '승리의 추'를 자신 쪽으로 바짝 당겼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대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면서 법정 다툼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승리의 추가 상대 후보인 바이든에게 기울면서 패배가 확실해지자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합법적인 투표로는 내가 이겼다. 대법원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 또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당신과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한 불만을 계속해서 제기하면서 법적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단 시장은 대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새다.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도 있다. 미국 대선의 결과를 놓고 법적공방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알 수 없는 데다,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지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 명의 상원의원 선출 선거가 결선투표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결선투표가 열리는 내년 1월에야 상원의 다수당이 확정될 수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티프 카삼 EMEA 투자전략 대표는 "이날은 단지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이라며 "이번 주의 랠리는 공화당의 상원이 증세나 반독점 규제 강화 등을 제한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한 흐름을 보인 고용지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6.9%로 전월(7.9%)보다 1%p 낮아졌다. 앞서 시장이 내놓은 예상치(7.7%)보다도 훨씬 양호한 수준이다. 비농업 일자리도 63만8000개 늘었다. 실업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일자리도 생기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고용시장이 잘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36% 내린 3204.05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6% 밀린 4960.88에, 독일 DAX지수는 0.70% 빠진 1만2480.02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7% 오른 5910.0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3% 주저앉은 3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5% 급락한 39.48을 가리켰다.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4.90달러) 오른 1951.7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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