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재유행 주시하며 혼조...다우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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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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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80%↓ S&P500 0.56%↓ 나스닥 0.03%↑

  • 국제유가, 감산·수요회복 기대감에 상승..WTI 2.3%↑

[사진=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했다. 다만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 상승을 막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8.64p(0.80%) 내린 2만5871.4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17.42p(0.56%) 밀린 3097.9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07p(0.03%) 오른 9946.1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출발은 좋았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 초반 주요 지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무역합의는 이행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 기간 그는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와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상승을 막아섰다. 이날 애플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포함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미국 4개 주에 있는 애플스토어 매장을 다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 이후 애플 주가는 0.5%가량 떨어졌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놀리지 설립자는 "미국 내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증시가 무시하기엔 너무 무거운 이슈"라며 "문제는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는 시장의 기대와 V자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적 요인과 더 연관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 중단 기간을 오는 9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점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CLIA는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장애물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부담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미국 특정 주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무시하기에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42억 달러(약 126조원)로 전분기 1043억 달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3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은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42% 오른 4979.45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 뛴 6290.4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40% 상승한 1만2330.7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2.05% 뛴 365.46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감산량 감축에 고삐를 죄면서 감산 낙관론이 지속한 탓이다. 또 세계 경제가 일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에너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 뛴 3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한 주간 9.6%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6% 오른 배럴당 42.19달러를 가리켰다. 브렌트유는 지난 한 주간 8.9%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1.90달러) 오른 1753.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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