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카카오·NAVER,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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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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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최저점 이후 카카오 94%·NAVER 64% 상승

  • 서비스 시너지로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 잇따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카카오와 NAVER(네이버)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되면서 이들 기업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만95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는 연중 최저점(종가 기준)인 13만4000원(3월 19일)을 기록한 이후 93.66% 상승했다.

올해 초 18만원대에서 거래됐던 NAVER 역시 지난 3월 23일 14만3000원까지 떨어졌으나 2일 23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63.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NAVER 모두 코스피가 지난 3월 19일 연중 최저점인 1457.64를 기록한 이후 2087.19로 43.19% 오른 것보다 큰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 10위권 밖이었던 카카오는 현대차를 제치고 8위까지 올라섰고 NAVER 역시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와 NAVER의 주가와 시총 모두 최근 급상승하면서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상당수는 주가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달 8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제시했으나 같은 달 27일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달 8일 23만5000원에서 이달 1일 29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신저 기반의 장점으로 독자적인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카카오 내 광고 영역, 마케팅 툴과의 시너지가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 성장으로 카카오페이의 결제액도 빠르게 증가하는데 이는 금융 서비스 확장의 촉매제"라며 "결제 빈도와 잔액이 증가하며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이자 지급, 상품 추천 등이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의 월 이용자는 2000만명 이상으로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뱅크와의 연계가 확대될수록 상품판매 채널로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AVER에 대해서는 대신증권이 지난달 20일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이후 약 2주 만에 28만원으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을 비롯한 다른 증권사들도 NAVER의 주요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NAVER 플러스 멤버십'을 시작했고 이달 중에는 NAVER 통장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멤버십과 통장은 NAVER 쇼핑, 페이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NAVER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높인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인(LINE)'과 Z홀딩스의 합병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의 Z홀딩스(야후재팬) 합병 전후로 NAVER와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전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알리바바·텐센트, 미국과 유럽의 아마존·페이스북·구글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NAVER와 소프트뱅크는 금융,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 리더가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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