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팀목' 소매판매 반등...경기 둔화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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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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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월 소매판매 전월비 0.3% 증가...연말 쇼핑대목 훈풍 예고

  • 일상생활 지출 감소세...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심 여전해

지난달 '반짝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매판매가 반등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인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목돈'이 필요한 부문의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보여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측치(0.2% 증가)를 웃돈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늘었다. 지난 9월엔 0.3% 줄어들면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바 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전체 소매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유소 판매는 1.1%, 자동차 판매는 0.5% 각각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소비 기반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하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들이 목돈이 필요한 부문과 일상생활에서의 지출을 줄인 것이다.

전자제품 및 가정용품, 건축자재의 판매가 0.4%. 0.5%씩 각각 감소했고, 의류 판매도 1.0% 줄었다. 가구 판매도 0.9% 감소해 2018년 12월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식당ㆍ술집의 판매도 0.3% 줄었고 취미·악기·서점 분야의 매출도 0.8% 줄어들었다.

로버트 프릭 미국 해병대신용협회(NFCU)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지출이 감소한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말 쇼핑 대목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소매업체 압트일렉트로닉의 공동대표인 존 압트 역시 "소비자들이 경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면서 "소비가 점차 늘고 있지만 예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소매판매는 이달 말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본격화하는 '연말 쇼핑대목'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라서 주목됐다.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2.93포인트(0.80%) 뛴 28004.89로 장을 마감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28000선을 뚫었다. 지난 7월11일 27000고지에 올라선 이후 4개월 여만에 1000포인트 단위의 새 마디지수를 넘어선 것이다. 마디지수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다.

S&P500지수는 23.83포인트(0.77%) 상승한 3120.46에, 나스닥지수는 61.81포인트(0.73%) 오른 8540.83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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