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실무협상' 北대표 김명길 "트럼프식 '새 방법' 환영…실무협상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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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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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길 北외무성 순회대사 "미 행정부 내에서 말썽꾼 사라져...실용적 관점에서 조미관계 접근"

  • "美와 실현 가능한 것 부터 하나씩 풀어보려해...트럼프 결단 환영한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사진=연합뉴스]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대표로 알려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미국이 이제 진행될 조미협상(북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에 대해 락관(낙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명길 순회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였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순회대사는 "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치장스러운 말썽꾼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 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유부단하고 사고가 경직됐던 전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에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됐을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발언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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