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면 돌파 택한다...화면 결함 논란 '갤럭시 폴드' 예정대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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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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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출시 전 화면 결함 이슈에 휘말렸다.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 출시를 예정대로 강행할 전망이다.  

21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언론사와 유명 유튜버들에게 제공한 시연용 제품 일부에서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이 나타났다.
 
이들이 지적한 결함은 화면이 어둡게 꺼지거나 스크린에 선이 생기는 등의 현상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외부의 교체용 화면 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것"이라며 "교체용 화면 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구조의 한 부품으로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사진=삼성전자 제공]

그렇다면 갤럭시 폴드에서 화면 보호막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기존 스마트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 강화유리 소재의 커버 윈도를 부착한다. 유리는 접히지 않기 때문에 폴더블폰에 쓸 수 없다. 대신 플라스틱 소재의 필름을 붙여 마감한다.

유기물로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상 산소와 수분 성분에 매우 취약하다. 화면 보호막을 뜯는 과정에서 강한 압력을 받으면 얇은 패널에 변형이 이뤄지고 빈 공간에 수분이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화면이 까맣게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외신들은 갤럭시 폴드가 화면 결함 외에도 보호막이 움푹 들어간다거나 흠집이 쉽게 난다고도 지적했다. 보호막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틈이 있어 먼지나 이물질 등이 끼기 쉬운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센터를 통해 교체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리보다 흠집이 나거나 파손될 가능성이 높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제품 대부분은 보호막 제거로 인해 발생했다고 판단, 예정대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15개국과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미국 출시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 유럽은 2000유로(약 256만원), 영국은 1799파운드(약 269만원)이다. 국내에서는 향후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대는 230만~24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접었다 펼 수 있는 갤럭시 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12일 미국에서 이뤄진 갤럭시 폴드 예약판매에서 하루 만에 초기 물량을 소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삼성전자는 기존에 없던 폼팩터(제품 형태)에서 만큼은 시장 선두 입지를 확고히 하고 싶을 것"이라며 "단 최근 논란이 된 이슈들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제품이 혁신적이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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