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인사청문회‘ 시즌 개막…여야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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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3-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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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 질문 이어 인사청문회 시즌 여야 공방 이어질듯

  • 자유한국당 송곳 검증 각오…장관 후보자들 부동산, 논문, 증여 등 논란

문재인 정부의 장관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송곳 검증으로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야당과 철벽 방어로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여당이 대격돌하는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25일 가장 먼저 청문회의 검증대에 오르는 인물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최 후보자는 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의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되지만, 정작 자신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서 있다.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일명 ‘꼼수 증여’ 논란에서 나왔다. 최 후보자는 자신이 실거주 중인 경기도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후보자 지명 직전에 장녀 부부에게 증여하고 이틀 뒤 장녀 부부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2000년대 초반 분양권을 사들여 소유하게 됐지만 한번도 살지 않고 갭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난 잠실 아파트, 차관 시절에 분양받은 세종 펜트하우스 아파트에 대한 설명에 국민적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의원 총회에서 최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를 지적하며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최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도 받고 있어 청문회 당일 수많은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이어 26일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외교통일위원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과거 SNS를 통한 표현의 수위가 다소 격해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김 후보자는 SNS를 현재 폐쇄한 상태다. 또 서해의 북한군과의 교전을 언급하는 단어가 일부 정치적인 편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어 자유한국당에서는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 처제의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도 있어 야당에서는 송곳검증을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최근 북측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에 대해 "장관에 취임한다면 우선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정상화함으로써 남북간 신뢰 구축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날인 27일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행정안전위원회)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문회가 열린다.

진 후보자는 용산 재개발 딱지 투자의혹을, 박 후보자는 다주택 부동산과 아들의 증여세 탈루·이중국적 등 논란이 남아있다. 또 조 후보자는 자녀의 인턴 특혜와 부동산투기 병역특례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후보자는 자료제출에 관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야당 의원들이 송곳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의혹제기로 흠집내기는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8일 서울 정동 국토전시관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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