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융지주 쉽지 않다...순이익 소폭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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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3-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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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실적을 방어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4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은 당기순익을 9711억원, 신한지주는 8813억원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규모로 보면 KB금융이 더 크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신한금융이 더 높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3% 순이익이 증가하는 반면, 신한지주는 1.4%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일회성 판관비 비용이 소멸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겠지만 영업일 수가 2일 감소함에 따라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 역시 영업일 수 축소 영향을 받겠지만 배당금 유입 등 비이자이익이 늘고 판관비가 감소함에 따라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손충당금 전입도 2000억원 초반의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대율 규제 적용으로 예금 유치가 시급한 상황에서 3조5000억원의 서울시금고를 유치했고, 불황에도 이익이 견조한 오렌지라이프의 인수, 지속적인 해외 부문 확대를 통한 해외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등이 실적 악화를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63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정년 퇴직이 예년보다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1000억원의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출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3월 NIM 추이에 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적으로 영업 둔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에서의 실적이 지주 실적을 가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주들이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잘 강화해서 리스크를 방어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에프앤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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