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북·미정상회담...김정은 하노이 동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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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2-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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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노점상에 지난 1월29일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상원 의원들이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낮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노이 AP=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 한곳한곳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미는 회담이 열리는 국가와 날짜까지 확정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장소에 대한 언급을 않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 경제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높다.

◆숙소부터 북미정상회담 회담장은 어디?… 아직 '미정'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크라운 플라자 호텔, 팬퍼시픽 호텔, 소피텔 호텔 등 다수 5성급 호텔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북한 대사관 인근 호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경호에 각별히 신경 쓰는 만큼 김 위원장 도착 전에 북측 실무진이 머물만한 숙소들을 둘러보고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틀 전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총괄하는 '집사'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숙소 등 장소들이 곧 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유력한 정상회담장 후보로는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NCC)가 거론된다. 

지난 2006년 APEC 정상회담을 치렀던 장소인 만큼 회담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최근 센터 앞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되면서 유력한 회담장으로 거론되는 이곳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김정은, '북한판 도이머이' 노리나‘…경제 행보에 촉각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김 위원장이 경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개최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다낭 대신 하노이가 결정된 데에는 김 위원장의 경제개발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부터 김 위원장은 한밤중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찾아 깜짝 경제 시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에 관심이 높다고 알려져, 이번 베트남 체류 기간에도 시찰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방문할 유력 후보지로는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가 가장 먼저 꼽힌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앞서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이곳에는 외국 기업들이 다수 밀집해 터를 잡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도 상당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南기업 방문 가능성에도 기대감 '솔솔'

하노이에는 우리나라의 굴지의 대기업들도 진출해 있어, 김 위원장이 한국 기업체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롯데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그룹의 하노이 롯데센터가 그중 한 곳이다. 롯데센터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석궁과 바딘 광장 같은 역사적 공간부터 서호 등 관광지까지 베트남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또 하나의 깜짝 방문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역시 김 위원장이 들를 수 있는 남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북미정상회담이 벌어지는 하노이에서 삼성전자 공장까지의 거리는 약 40km로 1시간이면 가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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