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밤사이 폭우에 아수라장…작년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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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9-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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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7월 기록적 폭우로 사상자 7명 발생

중부 지방에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린 3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충북에 시간당 60mm이상의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도로·주택침수, 산사태 등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전 7시까지 충북도가 집계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청주 등 충청북도의 폭우 피해는 산사태 3건, 침수 48건, 도로 토사 유출 13건이 발생했다.

전날 밤 11시경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백봉공원에서는 언덕 토사가 무너져 승용차 1대가 매몰됐고, 괴산군 능촌리에서는 주택과 축사 일부가 밀려든 야산 토사에 파손됐다. 이날 폭우로 청주 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 하상도로와 명암저수지~청주랜드 1순환로가 통제됐다.

특히 청주에서만 23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높아진 무심천 수위로 청주시 운암리 6가구 9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단양군 소선암 캠핑장에 있던 관광객 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밤새 충북지역을 강타한 물 폭탄으로 침수 피해 신고가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1700여건에 달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밤새 많은 비가 내려 추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장소는 흥덕구 복대동 현대백화점 충청점 인근에 있는 서청주교사거리, 석남천이 범람해 주변이 침수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북 특히 청주의 폭우 침수 피해에 시민들은 지난 2017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지난해 7월 충청도에 내린 폭우로 충북에서는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4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6일 청주의 총 강수량은 290.1mm를 기록했고, 특히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시간당 91.8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폭우로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 등 주요 하천들이 범람 위기에 처했고, 이들 하천의 지류 하천들이 범람했다. 또 폭우로 인해 약해진 지반 탓에 청주 전역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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