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이해찬 "수구세력 공세 단호히 막겠다"…강한 민주당 약속(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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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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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거론·배후세력 마타도어 웃어넘겼다"…원팀 강조

  •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신 뿌리내릴 것"…20년 집권플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저 이해찬,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가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안 보인다는 말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당의 존재감이 커지고 보수의 정치공세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20년 집권플랜을 주창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신을 당에 뿌리내리게 할 사람은 저 이해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이해찬 후보 연설 전문.

존경하는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선후배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해찬입니다.

1만 5000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촛불혁명부터 대선, 지방선거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셨습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노력으로 우리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자 국민정당이 됐습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 장벽이 무너지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 잡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저 이해찬, 더 이상 출마하지 않습니다. 당대표를 제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습니다.

지난 30년, 전국적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동안 동지들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받았습니다.

7선 국회의원, 세 번의 정책위 의장, 국무총리까지 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사심이 없어야 공정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당을 운영할 때, 민주당은 강해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2020년 총선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경제, 통합, 소통.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철통 같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건강을 거론할 때도 참았습니다. 저 이해찬에게 배후세력이 있다는 마타도어도 웃어 넘겼습니다. 저의 뒤에는 오직 국민과 사랑하는 당원 동지들밖에 없습니다.

저 이해찬, 오직 단결하자고 했습니다. 우리는 원팀이 되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갈등과 분열에 빠지면 문재인 정부도 국민도 불행해집니다. 우리가 하나가 될 때만이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이해찬, 더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섰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9월이면 평양에서 다섯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됩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종전선언도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올해, 내년은 우리 민족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금 경기가 좋지 않지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IMF위기를 극복하고 소득 2만불 시대를 연 경험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으로 4만불 시대를 열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촛불혁명 뒤편에서 기무사 적폐세력은 쿠테타를 모의했습니다. 친일반민족 세력은 상해임시정부의 적통을 부정하며 건국절 논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고리로 경제위기론을 조장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황의 엄중함을 모른다고 합니다. 냉전 수구세력의 비난과 진보진영의 이탈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흔들리면 안 됩니다. 저 이해찬, 대통령님을 모시고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으로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요즘 저는 민주당 20년 집권플랜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은 뼈저린 교훈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냉전수구세력이 집권하면 다 허물어집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대한민국은 역주행 했습니다. 촛불혁명이 그것을 막았습니다. 복지국가,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우리 당의 역사적 책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당이 4번, 5번 연속해서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정부 20년은 그냥 오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얻어야만 합니다. 꾸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연수원을 설립해 노선과 가치, 정체성을 교육해서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여성 당원 동지들의 활동은 특별히 지원하겠습니다. 자치분권기구를 설립해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운영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결합한 플랫폼을 만들어 소통과 참여를 돕겠습니다. 당원자치회를 활성화시켜 당원의 권리도 보장하겠습니다.

투명한 상향식 시스템공천으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김대중 정신이 무엇이었습니까? 중산층과 서민의 나라, 민주주의 아니었습니까?

노무현 정신이 무엇이었습니까? 지역주의 타파,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아니었습니까?

문재인 정신은 무엇입니까?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 만들자는 거 아닙니까?

누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신을 당에 뿌리내리게 할 사람입니까? 누가 그러한 삶을 살아왔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까? 저 이해찬 아닙니까? 여러분!

저 이해찬,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이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안 보인다는 말은 사라질 것입니다. 당의 존재감이 커지고 보수의 정치공세를 단호히 막아낼 것입니다. 당정청 협력은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저 이해찬, 든든한 정당,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의 결집체입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민주당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강력한 기관차입니다.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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