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개미' 코스피서 나홀로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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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8-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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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보수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


​대외 악재가 꼬리를 무는데도 개인 투자자는 '나홀로'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외 악재가 꼬리를 무는데도 개인 투자자는 '나홀로'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하고, 터키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까지 불거졌다. 주요 증권사는 보수적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코스피 예상치 줄줄이 하향 조정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코스피 주식을 508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에 비해 관망으로 돌아선 외국인은 2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기관은 98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2295.26에서 2247.05로 2.10% 하락했다. 한때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2240.80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 기간 1118.7원에서 1124.9원으로 6.2원(0.55%) 뛰었다.

개인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거래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 비율은 올해 들어 53.4%에 달하고 있다. 2017년 말(46.7%)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26.0%와 19.6%로, 전년 말보다 4.9%포인트와 1.4%포인트씩 줄었다.

대외 악재와 수급 불안으로 연간 코스피 예상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범위를 2300∼2800선에서 2150∼2580선으로 낮췄다. 연초만 해도 삼성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3100선으로 예상했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국발 약세장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등 이끌 주도주 아직 안 보여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상황을 바꿀 주도주는 눈에 띄지 않는다. 빅2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탓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4.46%(4만6250→4만4100원) 하락했다. 하이닉스도 13.67%(8만6300→7만4500원) 내렸다.

이에 비해 개인이 8월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3795억원)와 SK하이닉스(3459억원)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반도체주를 파는 대신 KB금융(1390억원)과 SK텔레콤(1281억원), LG유플러스(1092억원)를 샀다. 기관은 카카오(1472억원)와 현대로템(8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81억원)를 매수했다. 

강달러도 부담스럽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더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수익률을 낮춰야 할 시점"이라며 "경기 방어주 위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런 종목으로 배당 매력을 가진 은행주와 중국 소비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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