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9일 오전 재소환

첫소환 이후 3일만…조사뒤 신병 결정 전망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소환조사를 마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소환한다. 첫 소환 이후 3일 만이다.

8일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지난 6일 오전부터 18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벌였으나 신문 내용이 방대해 절반가량밖에 진행하지 못했다고 재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근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가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댓글조작을 지시·묵인했다고 보고 있다.

시연회를 마친 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에게 회식비 100만원을 준 것도 댓글조작과 관련됐다는 판단이다.

또한 김 지사가 2017년 12월 김씨 측에 일본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