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젊은 여성들을 두려워하라"…현정부에 반감 크고 투표의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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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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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중간선거에서 또다른 변수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11월 중간선거를 3개월 남짓 앞둔 가운데, 젊은 여성들의 '트럼프 혐오'가 선거 결과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젊은 여성들 중 상당수는 트럼프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 이들은 투표할 의지도 매우 높다"면서 "공화당 후보들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기를 바래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에 불과하다. 이는 남성의 49%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같은 14% 포인트의 격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에 가장 큰 것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에 남성 지지율은 52%였으며, 여성은 41%였다. 여성들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성들 중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다. 2017년 말 퓨(Pew) 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26%가 민주당 지지자였던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39%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공화당에 대한 여성들의 반감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CBS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여성들이 대통령의 정책이 여성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7%의 여성들만이 현정부의 정책이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여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퀴니팩의 여론조사 결과 46%의 여성들은 민주당이 올해 가을 하원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2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불륜 등 성추문 등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 낮게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여성 중 5%만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무려 56%가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이번 중간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보고 있다"면서 최근 퀴니팩 설문에서 무려 51%에 달하는 여성들이 다른 때보다 더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했다. 이는 남성의 46%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여성 중에는 56%에 달하는 이들이 민주당 성향인 것이라고 답했으며, 공화당 성향이라고 답한 이들은 3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 후보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18살에서 34살 사이의 여성들 중 3분의 1은 여성 후보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경우 중간선거를 위한 하원 경선에서 105명이 당선됐으며, 이는 공화당의 25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이코노미스트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 하는 것이 중간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투표참여율은 장노년층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간선거에서 18살에서 29살 사이의 청년층의 투표율은 16%에 불과했으며, 이는 60살 이상 유권자의 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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