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中 전문가들 "미국 2000억달러 추가관세…확대해석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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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7-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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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관세 부과는 9월쯤에야…여전히 불확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각)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며 이것이 가져올 영향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칭화대 금융발전연구센터 주임은 11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2000억 달러어치 제품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관련 조치를 통해 부작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 주임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까지 두달 남짓 의견 수렴기간을 거쳐 8월 30일 이후에야 비로소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관세가 부과될지, 어떤 제품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미·중 전쟁이 중국 관련기업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있게 연구해 충격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타오(管濤) 중국 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중국 금융시장 발전의 펀더멘털엔 변화가 없으며 이것이 가져올 영향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한 것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11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해 "보복할 수밖에 없다"며 맞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수위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부과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며, 우리는 이에 대해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미국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 공람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USTR은 8월 17일까지 서면으로 이번 조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공청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지난 6일부터 우선 340억 달러 규모 상대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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