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감염증, 2013년 이후 해마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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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2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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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TS, 지난해 272명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감염병 수두·성홍열 등은 어린이 집중 발생

질병관리본부 전경.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진드기에 물려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신고 건수가 매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17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있다. 지난해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 감염병이 신고됐다. 19종은 단 한 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36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 165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272명으로 전년 대비 64.8% 늘면서 급증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학계에 따르면 대체로는 자연회복 되지만, 12~30%는 중증화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A형간염은 전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도 발생환자가 4419명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 86.3%가 집중됐다.

수두는 8만명이 발생해 전년 대비 48.2% 증가했다. 특히 91.3%가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에서 발생했다.

성홍열도 전년 대비 91.7%가 증가한 2만2800여명으로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3~6세가 71.5%로 나타났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콜레라는 5건 신고됐으나 모두 국외유입 환자(필리핀 4명, 인도 1명)였다. 홍역도 3명 환자 모두 국외(베트남, 대국, 미얀마)에서 유입됐다. 뎅기열도 주로 동남아시아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고, 171명으로 전년 대비 45.4%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발생신고가 없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과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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