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분데스리가서 꿈 키운 손흥민, '독일 심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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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6-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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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독일 상대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008년 동북고를 중퇴하고 함부르크 유소년 팀으로 떠났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독일에서 꿈을 키웠다. 10년 후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이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독일과 다시 만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1승1패를 기록 중인 독일과 2패인 한국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한국은 독일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3,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에서 0-1로 졌지만 200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멕시코전 패배 후 감동적인 눈물의 인터뷰를 한 손흥민은 독일전을 앞두고 축구화를 더욱 꽉 묶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 후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세계 1위 팀을 상대로 끝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16강을 가고 못 가고를 떠나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현재 대표팀의 중심은 손흥민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골을 넣어서가 아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막내였던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후배들을 먼저 챙기는 선배로 성장했다.

갈길 바쁜 '전차군단' 독일을 막아야 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165경기에 출전해 49골을 기록했다.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2015년 이적료 30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40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리그에서도 손흥민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강조하는 ‘원팀’이 된다면 16강 진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에 결장하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 선수로는 정우영(빗셀 고베)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는 김민우(상주)와 홍철(상주)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독일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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