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아침마당'서 여성·장애인 비하 논란에 사과…"말실수로 심려끼쳐 죄송,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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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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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아침마당']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코미디언 엄용수가 여성과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제작진과 엄용수가 공식 사과했다.

먼저 지난 19일 KBS ‘아침마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6월 14일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 씨가 60 평생 겪어온 인생 역경과 그동안 밝히지 못한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운을 뗐다.

제작진은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며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었으나 생방송으로 진행 돼 여의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를 덧붙였다.

이에 20일 오후 엄용수는 제작진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엄용수는 “지난 14일 아침마당 방송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자신이 갖고 있는 장애와 실패의 경험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오늘이 있도록 노력해왔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실수가 있었습니다”라며 “고의성은 없었고 제 강의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나온 말실수 였음여 적절치 못했음을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엄용수는 방송에서 “고추 축제하면 고추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까씨 축제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나는 뛸 수 없기 때문에 성희롱 하면 금세 붙잡힌다”면서, 자신이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은 뒤 6급 장애인이 됐다고 밝히며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도 말해 논란을 일으켰가.

이후 엄용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장애인 인권단체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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