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北∙日 관계자 첫 접촉,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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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6-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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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일본 관계자 만난 북측 관계자 입장 공개

  • 양측 아예 접촉 없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내놔

 

김용국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이 일본과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에 "일본측에 물어봐라"라고 답하고 있다. (일본 ANN 방송 캡쳐) [사진=환구망]


중국 관영 언론이 북한과 일본 정부 관계자가 몽골에서 첫 공식 접촉했을 당시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북한 측과 일본 매체의 인터뷰를 인용해 부정적 분위기를 포착했다며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시미즈 후미오 일본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 참사관과 만난 김용국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소장이 매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보도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미즈 참사관과 김 소장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 북한에 전달했다”며 양국 관계자의 만남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다만 이날 스가 장관은 북·일 당국자간 대화 내용 및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이를 북한 측이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로 대화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소장이 일본 방송 매체 ANN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때 그의 반응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일본 정부와 접촉을 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일본 측에 물어봐라”라는 대답을 내놨다.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회의에 참여한 몽골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관계자가 일본인 납치문제는 앞서 평화롭게 막을 내린 북·미 정상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측 관계자의 접촉이 아예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문은 ANN 취재 화면에 담긴 김 소장은 회의 시작 전후로 중국과 유럽 관계자와 명함을 주고받는 모습은 있지만 일본 관계자와 함께 있는 모습은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는 북·미 관계를 담당하는 기관이며 일본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접촉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7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 협상해야 한다”며 “여러 경로로 접촉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재팬 패싱'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 정부로선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가 8월 평양을 방문하는 안과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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