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감자 폭등에 밥상물가 상승률 껑충...7개월말 OECD 10위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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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6-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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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4월 식품물가상승률 2.9%로 OECD 회원국 중 10위...지난해 9월 수준 복귀

  • 4월 감자가격 76.9%나 농라 1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식품물가상승률 영향

  • 지난해 10월부터 반등시작한 쌀 가격 역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 이어와

우리나라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쌀과 감자 가격이 폭등한 탓에 농산물 물가가 천장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의 식품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OECD 회원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0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9월 기록한 10위로 복귀하게 된 셈이다.

2016년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비롯해 구제역, 무더위, 집중호위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요동치며 식품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바 있다.

실제 OECD 내 순위에서 2016년 4분기 4.5%로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1분기 3.9%로 5위, 2분기 3.6%로 6위, 3분기 5.4%로 6위 등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후 밥상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안정세로 돌아섰다. 식품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0월 1.7%로 19위, 11월 0.5%로 26위, 12월 0.2%로 29위, 올해 1월 -0.3%로 30위까지 내려갔다.

다만, 지난 2월부터 이례적인 한파와 채수 중심의 농산물 가격 상승에 식품물가상승률의 상승 조짐이 보였다.

2월 식품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하며 13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3월 1.5% 상승률로 20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4월 들어 또다시 2.9%로 올라 주부들의 지갑을 가볍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식품물가상승률이 치솟은 것은 감자가격이 폭등한 탓이 크다. 4월 감자 가격은 76.9%나 올라 2004년 3월(85.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월 한국물가상승률이 각각 1.4%, 1.3%, 1.6%로 변화할 때 식품 물가가 2.2%, 1.5%. 2.9%로 올라 전체물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국내 식품물가상승률을 보더라도 2.5%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비 1.0%나 높았다.

5월의 경우, 감자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채소류 가격 상승률이 13.5%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후 식품 물가 방향성 결정이 쌀 가격의 향방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2014년 2월부터 쌀 가격이 내리막을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8.5%로 반등했다. 쌀 가격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3~5월에는 26.4%, 30.2%, 29.5% 등 3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로서 늘어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 크다”며 “쌀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세에 따라 식품물가상승률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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