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노무현이 소망했던 세상, 우리가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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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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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특권 없는 세상의 상징"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그가 소망했던 세상을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은 시민의 삶을 향한 노력을 앞으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새삼 다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 골리앗 농성의 원조라 불리는 대우 옥포조선소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무현 변호사는 노동자 편에서 제3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렀다”며 “저는 그의 변호사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은 기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선 사람이었다”며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변호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3당 야합을 거부했고, 지역 구도 속에 보장된 국회의원의 길을 가지 않았다”며 “어렵게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동서 화합을 위해 실패가 뻔히 보이는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졌기에 기존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부름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크기도 훨씬 작았을 것”이라며 “그가 확장한 넓은 민주주의 울타리 속에 우리의 힘도 강해졌다. 그 힘으로 민주주의를 되찾았고 평화의 싹을 틔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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