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이언 레놀즈 '데드풀2',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빨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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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5-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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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봉한 영화 '데드풀' [사진=영화 '데드풀2' 스틸컷]

슈퍼 히어로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유쾌하며 제멋대로다.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한 뒤, 강력한 힘과 무한 재생 능력을 얻게 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 분)은 ‘데드풀’이라는 이름으로 악당들을 처단한다. 하지만 그가 방심한 사이, 악당들은 데드풀의 연인 바네사(모레나 바카린 분)를 공격하고 그녀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데드풀을 나락에 빠트린다.

데드풀은 연인 바네사의 죽음으로 모든 의욕을 잃고, 무한 재생 능력으로 죽을 수 없는 자신의 몸을 저주한다. 그러던 중, 데드풀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돌연변이 소년 러셀(줄리안 데니슨 분)을 만나게 되고 바네사의 말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비슷한 시기, 미래에서 온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 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러셀을 제거하려 하고 데드풀은 이를 막기 위해 도미노(재지 비치 분)를 비롯한 기상천외한 팀을 꾸린다.

영화 ‘데드풀2’는 지난 2016년 개봉, 새로운 슈퍼 히어로를 보여준 ‘데드풀’의 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라이언 레놀즈가 데드풀 역을 맡았으며 ‘존 윅’,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독보적 액션 시퀀스와 감각적 미장센을 구현한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전편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빨간 맛’을 선보인다. 잔인한 액션신은 영화의 키치한 매력을 살리고, 데드풀의 수다는 관객의 눈과 귀를 쉴 새 없이 만든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관객과 영화 사이의 벽을 깨트리거나 마블과 DC코믹스를 오가는 등 데드풀의 스펙트럼은 짐작할 수 없는 재미를 선물한다. 부족한 예산을 지적하거나 라이언 레놀즈의 흑역사로 꼽히는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를 놀리는 것은 이번 편에서도 여전하다.

영화 ‘데드풀2’는 미국 대중문화와 마블, DC코믹스의 세계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그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는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어벤져스’와 ‘엑스맨’을 오가는 데드풀의 입담은 왕왕 따라가는 것이 벅차게 느껴진다. 슈퍼 히어로 장르의 영화, 라이언 레놀즈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보는 것이 영화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또한 이번 편에서 눈여겨볼 점은 데드풀과 진보적 성중립적인 팀 ‘엑스포스’의 결성 과정이다. 기상천외한 팀 모집 방식과 멤버들의 조합은 이색적인 케미스트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제작진들이 작품 곳곳에 숨겨 놓은 이스터 에그(게임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게임에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를 찾는 재미도 쏠쏠. 미술감독 로저 파이어스와 댄 헤르만센이 함께 이스터 에그를 만드는 작업을 맡았다고. 조슈 브롤린이 출연한 작품 및 마블이 만든 캐나다 출신 히어로의 팀명, 각종 마블 요소 등 영화 팬들을 위한 보석 같은 이스터 에그들을 숨겨놓았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 그 자체이며, 케이블 역의 조슈 브롤린과 도미노 역의 재지 비츠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 역의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콜로서스 역의 스테판 카피식(목소리, 안면 연기)의 케미스트리 역시 매력적이다. 끝으로 영화에는 총 4개의 쿠키영상이 등장하니 놓치지 말 것. 극장에 나설 때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짠내’ 진동했던 몇몇 요소들을 뒤집는다. 16일 전세계 최초 개봉이며 관람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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