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남방정책에 올인] 동남아 향하는 은행장…'신남방정책' 발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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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5-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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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장, 필리핀·베트남·미얀마 방문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오른쪽 첫 번째)이 베트남중앙은행의 응웬 동 띠엔 부총재(왼쪽 첫 번째)와 농협은행의 베트남 내 다각적 사업 확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은 동남아 출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현지법인 방문, 업무협약 체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위성호 행장은 연차총회 직후 필리핀 내 신한은행 지점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위 행장은 지난해 8월에도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매입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이후 진행된 현지은행 인수협상 과정 전반을 꼼꼼히 챙겼다. 신한은행 국제회의팀 전원이 필리핀을 방문해 일정을 직접 체크하기도 했다.

이대훈 행장은 8일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베트남중앙은행을 찾았다. 농협은행 하노이지점의 영업기금 증액과 지점 추가 개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농협은행의 베트남 내 사업확장과 농업금융 발전을 위한 구상을 제안했다. 9일에는 미얀마를 찾아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영업현장을 방문,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김도진 행장도 필리핀을 방문하는 동안 현지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 거래처를 방문하고 현지 대학과 인재 교류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부 일정 등으로 이번 ADB 연차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달말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를 만날 계획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신남방 정책을 계기로 아세안 및 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전력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세안과 같이 개발도상국이 다수 포함된 지역의 경우 국가 간 경제협력, 국내기업과의 동반 진출, 인적교류, 금융협력 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은 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 및 인도와의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세안은 작년 기준 GDP 2조7000억 달러를 기록한 거대 경제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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