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리베이트 선입견 벗자’…제약업계 노력 전방위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정수 기자
입력 2018-05-07 17: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미약품·유한양행·코오롱제약 이어 다수 제약사 올해 중 ISO 37001 인증 추진

[사진=아이클릭아트]


제약업계 전반으로 불법리베이트가 만연한 대표적 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제약사가 부패경영방지시스템 국제표준 ‘ISO 37001’을 인증받기 위한 시스템과 조직체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ISO 37001은 매년 국가부패지수를 발표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참여해 지난해 10월 제정한 제도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사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만으로는 리베이트를 온전히 철폐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강력한 규제 수단으로 ISO 37001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한미약품·유한양행·코오롱제약이 인증 획득에 성공했으며, 녹십자·동아에스티·종근당·대웅제약·일동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도 ISO 37001 도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약품은 올해 하반기 ISO 37001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그 일환으로 법무법인 충정 CP전문 임혜연 변호사를 영입했다.

동화약품도 올해 ISO 37001을 도입하기 위해 현행 윤리경영체제에 대한 보완·개선 작업을 거치고 있다. 동화약품은 앞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P등급 ‘AA’를 받은 바 있다.

JW중외제약도 공정위 CP등급 ‘AA’인 상황에서 올해 ISO 37001 인증을 위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전재광 대표이사를 공동 자율준수관리자로 선임했고, 영업·마케팅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전사적 부패방지 경영시스템(ABMS) 책임자 138명을 임명했다.

또 ABMS를 포함한 규정집을 개정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선포식도 매회 개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ISO 37001은 전사적으로 불법리베이트를 차단할 수 있도록 유도된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약업계에겐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라면서 “제약산업과 불법리베이트는 떼어낼 수 없을 것이란 선입견이 이번 조치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