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유병언ㆍ구원파 세월호 책임론’확산 박근혜 정부 개입 여부 조사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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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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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의 가능성 있어”

2014년 5월 구원파 근거지로 진입하는 검찰[사진=아주경제DB]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ㆍ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 장완익, 이하 세월호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과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여론이 확산됐던 것에 박근혜 정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월호 특조위의 한 관계자는 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들 중의 하나가 당시 ‘유병언과 구원파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는 식으로 여론이 왜곡된 것이다”라며 “특조위는 아직 조사관도 임명하지 못했고 예산도, 직제도 없다. 나중에 활동을 본격화하면 ‘유병언과 구원파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는 여론이 확산됐던 것에 당시 박근혜 정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 검토를 새로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조위 예산은 예비비로 지원될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예산안 등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창현 아빠’로 알려진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 씨는 이 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들은 참사 원인 등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고 유병언에 대해서만 집중 보도했다. 이로 인해 ‘유병언과 구원파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는 식으로 여론이 왜곡돼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이 안 되고 있다”며 “이렇게 여론이 왜곡되는 데 당시 박근혜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생각한다. 밝혀야 한다. 유병언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섬나(52)씨는 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박형준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신의 배임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고, 지난 정부는 왜 우리 가족을 방패 삼았는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가셔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구원파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가 이끄는 기독교복음침례회다.

한편 박진영 씨와 배용준 씨는 2일 제기된 구원파 연루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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