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인적분할주 희비… 롯데 '웃고' BGF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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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4-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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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분할을 마치고 2017년 11월 재상장한 롯데제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7.40% 올랐다. 롯데제과는 롯데지주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새로 만들어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 제과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 80%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와 신제품 증가, 중국 현지법인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재료"라고 말했다.

존속법인인 롯데지주 주가는 같은 기간 0.61% 올랐다. 롯데지주는 분할과 동시에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투자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했다.

롯데지주는 연초만 해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6개 계열사를 분할·합병한다는 소식으로 시세를 분출했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을 당하면서 주가 오름세가 꺾였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가 합병 신주를 상장하면서 자사주 비율이 크게 높아진 반면 유동주식 비율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한 BGF(존속회사)와 BGF리테일(사업회사)은 동반 하락세다. BGF와 BGF리테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각 10.77%, 11.19% 내렸다. 사업회사 실적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것으로 추산한다"라며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도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 대책으로 편의점주에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판관비를 600억원가량 늘려야 하는 이유다.

이지영 연구원은 "임대료나 용역컨설팅 비용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영업 효율성을 개선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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