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파주 ‘느릅나무’서 의총…‘드루킹 특검’ 거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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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4-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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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드루킹 댓글조작이 일어난 현장으로 지목된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야기까지 나온 마당에 이제 와서 경찰이 수사하는 척 시늉을 한다고 해서 경찰에 맡겨 놓은 수사가 아니다”라며 특검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은 오날 오전 드루킹의 활동 근거지로 알려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비상 의원 총회를 열고 해당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미진하면 특검하자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말했다”며 “지금까지 수사한답시고 경찰이 해온 작태를 보고 그런 말이 나오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이 서로 짜고 치는 핑퐁을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특검정국을 정쟁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여론조작 특검을 또 다시 여론동원과 여론몰이로 돌파를 시도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지지모임인 달빛기사단의 매크로를 통한 댓글조작 시도도 의심했다.

김 원내대표는 는 “경인선과 달빛기사단 관계를 규명하고 실제로 달빛기사단 또한 드루킹과 마찬가지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여론조작에 나섰는지도 명확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이 의혹을 경찰이 수사를 통해서 해소한다는 것은 지나간 소도 웃을 일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속히 특검을 수용하고 댓글조작이 지난 대선 공간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한 엄중하고 중대한 사건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달빛기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인 문을 영문(MOON)으로 표기하고 기사단과 합친 신조어로 문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지지한다.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진상조사단 단장은 “우리 진상조사단은 이곳에 지금 두 번째 왔다. 지금 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 수사팀은 진상조사단과 똑같이 두 번 왔다.”며 “이 드루킹 사건은 사실 진실이 파헤치기 위해서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금도 계속해서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야3당이 공조해서 특검법, 국정조사 하자고 발의했는데 민주당만 모르쇠 아닌가”라며 “이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적인 범죄행위이다. 이 범죄행위를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끝까지 옹호할 생각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희 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위원은 “아무도 믿지 않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기다려보자며 국정조사와 특검의 요구를 막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찰은 수사 착수한지 50일 만에 지난 3월 21일 1차 압수수색을 실시를 했고,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난 22일 도둑까지 다녀갔다는 이 현장을 형식적으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한다”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사용하지 않았는지’가 이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노골적인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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