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주총장 난장판 만든 'KT 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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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3-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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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사진은 KT 새노조가 황창규 회장의 퇴진을 외치는 모습. (사진=김위수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난 'KT 새노조' 등 제2노조로 인해 KT 주주총회장이 ‘난장판’이 됐다.

KT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하지만, 의결과정에서 KT 새노조, 민동회 등 일부 소액주주들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KT 주총장 안팎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주총장 밖에선 '황창규 KT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주총장 안에선 피켓을 들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주주들이 주총 방해 행위를 제지하려는 장면도 연출됐다. 

KT 주총장은 지난 2002년 민영화 이후 매년 고성과 야유, 몸싸움과 삿대질로 난장판이 반복되며 몸살을 앓았다. 주주총회를 이용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제2노조의 상투수단 때문이다. 

새노조라 불리는 KT 제2노조는 30여명의 노조원으로 구성됐는데, 규모로 따지면 1만8000여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제1노조(KT노동조합)의 0.2% 수준이다. KT 내부에선 새노조는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회사의 공식 행사를 방해하는 단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총회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이 경영진으로부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다른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모습을 본 KT의 한 소액주주는 "매년 KT 주총이 열릴 때 마다 난장판을 만드는 일부 강경 노조 소속 주주들의 물질서한 행위를 내년에는 부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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