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 잔혹사' 이번엔 토이저러스 차례…영ㆍ미서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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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3-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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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토이저러스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장남국 천국' 토이저러스(Toys"R"Us)가 영국에 있는 모두 매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이후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전매장 폐쇄에 나서게 됐다고 CNN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토이저러스는 이미 지난해 25개 매장을 닫았으며, 현재 운영 중인 75개 매장도 전부 폐쇄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 토이저러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3000명에 달한다. 

한편 토이저러스의 데이브 브랜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700여개에 달하는 점포를 모두 폐쇄할 것임을 15일 공식 발표했다. 브랜던 대표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토이저러스는 물론 우리와 지난 70여 년을 함께 해온 몇백만 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모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폐쇄 사실을 밝혔다. 전날 현지 언론은 토이저러스가 직원들에게 폐쇄 사실을 서신을 통해 공지했다고 보고했다. 

토이저러스는 다른 국가의 사업들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수백개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수만개의 일자리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토이저러스의 붕괴는 최근 미국 유통업계의 잔혹사의 또다른 예라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수많은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벌이는 대형 유통업체들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가 공세로 유통시장을 장악해가는 월마트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아마존의 약진 등이 토이저러스의 추락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를 통한 게임에 아이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토이저러스는 전 세계 1600개 매장에서 약 6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유통기업이다. 외신은 토이저러스가 무너지면서, 주요 고객사인 바비 인형 메이커 마텔를 비롯해 레고 등 장난감 제조회사들도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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