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1위 산재는 ‘질식재해’...정부 4월부터 집중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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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03-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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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급격 상승으로 사고 빈발

  • 밀폐공간 작업관리 집중 점검

봄철, 질식재해 가장 많이 발생[자료=고용노동부]


봄철 들어 가장 많은 산재는 ‘질식재해’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질식재해 관련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4월부터 집중 감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3∼2017년에 발생한 질식 재해 107건을 분석한 결과, 봄철(3∼5월) 최대 34건(31.8%)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겨울철(12∼2월) 30건, 여름철(6∼8월) 25건, 가을철(9∼11월) 18건 순이었다.

이는 봄철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 밀폐된 작업 공간에서 유기물 부패 등으로 유해 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동절기가 끝난 뒤 유지보수 작업을 자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봄철 질식 재해의 46%는 맨홀·오폐수 처리장·축산분뇨 처리장 등에서 발생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질식 재해로 총 177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 중 9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 재해 사망률은 52.5%로 다른 일반 사고성 재해 사망률(1.2%)보다 50배 높았다.

고용부는 이달부터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을 대상으로 질식 재해 예방교육을 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예방 감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감독에서 지난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노동자 유해 가스 중독 사망사건을 계기로 원청의 밀폐공간 작업관리 실태를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소규모 사업장은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질식 재해 예방 지도를 하고, 유해 가스 측정기와 환기설비 등 질식 재해 예방장비도 대여해주기로 했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산소결핍이나 유해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아 이를 간과하고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는 수초 내에 이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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