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남자' 차이치 '대만 통일공작' 지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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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3-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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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명보, 베이징 당서기→중앙통전부장 자리이동 유력

  • 시진핑 집권 2기 대만·홍콩, 소수민족 관리 중요도 강화…통전부 위상 높아질듯

  • 톈진시 당서기 출신 '홍일점' 쑨춘란 정치국원 베이징 당서기 후임 예상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사진=웨이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주요 부처 인사 교체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의 남자’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향후 대만 통일공작 업무를 총지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홍콩 명보(明報)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가 중공중앙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으로 자리 이동하는 인선이 결정됐다. 

시진핑의 최측근 세력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되는 차이 서기는 과거 푸젠(福建)·저장(浙江)성에서 근무할 당시 2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해 온 충실한 옛 부하다.

저장성 상무부성장으로 있던 그를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베이징 중앙으로 불러들여 중앙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상무부주임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이어 그는 2016년 말 베이징시 대리시장, 지난해 5월 베이징시 당서기까지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렸다.

차이 서기는 특히 국가안전위 판공실 상무부주임에 재임할 당시 뛰어난 조율능력으로 지도부의 인정을 받으면서 통전부장에 적합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명보는 전했다.  

지난해 말 그가 베이징 빈민촌 강제철거를 강행해 비판 여론이 높아져 '자아비판'을 했을 때도, 시진핑 주석은 "대범하게 행동한 것은 잘못이 없다. 단지 집행 과정에서 좀 더 잘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전부는 소수민족·종교 문제는 물론 홍콩·마카오·대만 관리업무, 화교 등 공산당 이외 기타 집단 단체를 전반적으로 관리 담당한다. 중앙선전부(언론), 중앙조직부(인사), 중앙대외연락부(타국 공산당) 등과 함께 4대 중앙 직속 부처로 꼽힌다.

특히 최근 들어 시진핑 주석이 완전한 조국통일을 강조하는 등 통일전선 업무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전부 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애국통일전선을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통일전선은 공산당 사업이 승리를 거두기 위한 중요한 법보(法寶)로 장기적으로 반드시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통일전선 업무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조국의 완전통일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필연적 요구로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명보는 시 주석이 2050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때 2050년 이전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쑨춘란 중앙정치국 위원.[사진=바이두]

차이치가 통전부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베이징 당서기 자리엔 중앙정치국원 25인 중 유일한 '홍일점'인 쑨춘란(孫春蘭)이 맡을 것으로 명보는 전망했다.

그는 연령제한으로 은퇴하는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했지만 지방정부 수장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도시관리 행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베이징 당서기로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는 것.

쑨춘란은 다롄시 당서기, 푸젠성 당서기, 톈진시 당서기 등을 맡았으며, 지난 2014년 비리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의 후임으로 중앙통전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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