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 운명공동체, 경제위기..." 시대 따라 변하는 보아오포럼 어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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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2-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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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보아오아시아포럼 주요 어젠다.[그래픽=아주경제DB]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어젠다는 보통 포럼 개최 반년 전부터 각 회원국과 포럼이사회, 자문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아시아 지역경제 협력 교류의 장이라는 포럼 창립 취지에 걸맞게 오늘날 아시아가 직면한 주된 이슈를 아우르는 내용을 어젠다로 정해왔다.

지난해 어젠다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였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와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등 역(逆) 세계화 흐름 속에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2016년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제각각 생존의 길을 찾아나서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만연했다. 포럼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을 어젠다로 내세워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아시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 기간 중 중국을 비롯해 미얀마·태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5개국 정상들은 제1차 '란창(瀾滄)강-메콩강 정상회담’을 개최해 아세안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어젠다로 내세운 2015년은 중국이 전 세계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을 구축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을 추진할 때였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며 일대일로와 AIIB를 아시아 협력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제시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일대일로를 중국의 새 패권전략으로 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일대일로는 중국의 나홀로 독주가 아닌 주변국과의 합주"라며 아시아 운명공동체를 강조했다.

2011년은 일본의 대지진 참사와 리비아 내전 등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던 때였다. 포럼은 ‘포용성 성장:공동의제와 새로운 도전’을 어젠다로 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의 해법을 모색했다.

미국에서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9년 열린 포럼 어젠다는 ‘경제위기와 아시아:도전과 전망’이었다. 포럼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아시아 국가끼리라도 서로 뭉쳐서 보호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투자·무역 등 전방위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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