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소치올림픽 1위 러시아, OAR로 참가해 평창서 죽 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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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2-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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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륜기와 러시아 국기(오른쪽)[사진=연합뉴스]


국기가 펄럭이고 국가(國歌)가 흘러나온다. 일반적인 올림픽 금메달 시상식의 모습이다. 국가(國家)전체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메달을 따면 어떻게 시상식이 진행될까?

국적불명의 ‘어색한’ 금메달 시상식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

금메달을 딴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시상대에 서면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나온다. 시상식에는 자국 국기 대신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가 걸린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시상식에서 빚어질 일이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는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러시아 선수 168명을 말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선수단 중 4번째로 큰 규모다. 개최국인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선수는 144명이다.

메달 시상식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호명될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금지했다. IOC의 이러한 중징계는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도핑을 주도했다는 스캔들에서 비롯됐다.

대신 IOC는 개별 선수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허용했다. IOC의 규정을 준수하고 엄격한 도핑테스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본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IOC에 500명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희망선수로 등록했다. IOC는 이 중 도핑 이력이 있는 111명을 제외했다. 나머지 389명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을 통해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선발됐다. 169명 중 러시아 선수 1명은 출전을 거부했다. 최종적으로 168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인종차별, 전쟁 등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 참가권이 박탈된 사례는 있었지만, 도핑 문제로 국가 전체의 참가가 금지된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러시아는 동계올림픽 강국이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1개를 따며 메달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IOC가 러시아의 출전 금지를 발표한 날 <뉴욕 타임스>는 평창동계올림픽 102개 종목 가운데 러시아가 3분의1가량인 32개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피겨 여자 싱글, △크로스컨트리 대부분의 종목을 비롯해 △남자 바이애슬론 계주 · 스키애슬론 · 아이스하키 등 총 5종목에서 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는 20일 오후 2시 기준 금메달 0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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